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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오미 오사카 시대 열렸다


글쓴이: 정진화

등록일: 2020-09-17 11:16
조회수: 41

 
나오미 오사카 시대 열렸다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승인 2020.09.13  07:19:28
                

인권 의식이 강한 나오미 오사카가 US오픈에서 우승했다.

오사카는 13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 아서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슈퍼맘' 빅토리아 아자렌카에 1-6 6-3 6-3으로 역전해 이기고 2년만에 US오픈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 300만 달러(35억5천만원)를 받았다.

통산 세번째 그랜드슬램 우승. 이로써 오사카는 세계 9위에서 4위로 올라서게 됐다.

1세트를 내주고 2세트를 만회한 오사카는 3세트 2대1에서 아자렌카의 더블 폴트와 랠리 실수로 게임을 획득해 3대 1로 나가면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오사카는 브레이크 직후 다섯번째 게임 0-40에서 연속 5점을 획득해 위기를 벗어났다.

아자렌카도 만만찮았다. 1대4에서 착실하게 따라가고 7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해 3대4로 좁혔다.

오사카의 저력은 이때부터 나왔다.  3세트 8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해 5대3으로 만든 뒤 서빙포더 챔피언때 서브와 강하고 빠른 포핸드 스트로크로 불꽃 튀는 접전을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오사카는 이번 대회에서 1회전부터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1회전 일본의 미사키 도이에게 한세트를 내주며 순조로운 대회 출발을 하지 못했다. 3회전 마트라 코스튜크, 4강 제니퍼 브래디와 예측불허 접전을 펼쳤다. 우승 길이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결승에서도 1세트를 아자렌카의 타법에 말려 1대6으로 내주며 우승에 벅찼다. 하지만 경기내내 침착한 멘탈과 포핸드 롱 크로스 샷에 승부를 걸면서 좌우 폭을 벌려 승리했다.

오사카는 이번 대회에서  무너질 것 같은 상황에서 몇번이고 안간힘을 쓰며 신체적 능력 이외에 정신력의 성장을 보이며 일어섰다.  특히 US오픈 결승에서 1세트를 내준 뒤 우승한 선수가 25년새 한명도 없었는데 오사카가 이 기록을 깼다.

시상대에서 준우승자 빅토리아에게 감사와 축하 인사를 먼저 보낸 오사카는 "우리 팀 모두에게 감사하다.올해 호주오픈에서 시작이 좋지 않았는데 나를 믿어줘서 US오픈에서 이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일본의 응원해주시는 팬들과 가족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우승을 확정한 후 코트에 누워 우승 기분을 누린 것에 대해 오사카는 "경기가 끝나고 몸과 마음이 무너져 내릴 때가 있다"며 "심신을 추스리기 위해 누웠다"고 말했다.


                
오사카 우승 길
오사카는 이번 대회 1회전부터 매 경기 미국 내 인종 차별 희생자들 7명의 이름을 마스크에 새기고 출전했다.

오사카는 인터뷰에서 "나는 경각심을 일깨우고 싶었다"며 "이 경기가 전 세계로 중계되는데 혹시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이 중계를 보다가 인터넷 검색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내 마스크를 보고 토론이 일어나면 좋겠다"고 마스크 착용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승전까지 총 7장의 마스크를 준비해서 (준비한 7명 희생자의) 이름을 다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는데 그의 계획대로 결승에 올라 7명 희생자의 이름을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알렸다.

오사카는 US오픈 개막 이전에 출전했던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웨스턴 & 서던오픈 때도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경찰의 총격을 받은 사건에 항의해 4강전 기권 의사를 밝혔을 정도로 미국 내 인종 차별 문제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사카는 누구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 사람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오사카의 코치 빔 피세티는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마스크 착용이 확실히 오사카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된다"고 설명했다.

일본(닛신식품,ANA)과 미국 기업(나이키)의 후원, 미국의 테니스 교육(IMG 소속), 일본 특유의 상대에 대한 배려를 갖춘 오사카가 우승하면서 2011년 프랑스오픈과 2014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리나(은퇴·중국)를 제치고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세 번 정상에 오르는 선수가 됐다. 오사카는 2018년 US오픈과 2019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했다.

오픈시대 이후 US오픈 여자 단식 우승

Year Singles
Women
1968  Virginia Wade
1969-1970  Margaret Court
1971-1972  Billie Jean King
1973  Margaret Court
1974  Billie Jean King
1975-1978  Chris Evert
1979  Tracy Austin
1980  Chris Evert
1981  Tracy Austin
1982  Chris Evert
1983-1984  Martina Navratilova
1985  Hana Mandlíková
1986-1987  Martina Navratilova
1988-1989  Steffi Graf
1990  Gabriela Sabatini
1991  Monica Seles
1992  Monica Seles
1993  Steffi Graf
1994  Arantxa Sánchez Vicario
1995-1996  Steffi Graf
1997  Martina Hingis
1998  Lindsay Davenport
1999  Serena Williams
2000-2001  Venus Williams
2002  Serena Williams
2003  Justine Henin
2004  Svetlana Kuznetsova
2005  Kim Clijsters
2006  Maria Sharapova
2007  Justine Henin
2008  Serena Williams
2009-2010  Kim Clijsters
2011  Samantha Stosur
2012-2014  Serena Williams
2015  Flavia Pennetta
2016  Angelique Kerber
2017  Sloane Stephens
2018  Naomi Osaka
2019  Bianca Andreescu
2020  Naomi Os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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